서울교통공사(사장 김태호)는 운영 중인 지하철 기반시설을 활용하여 물건을 실어 나르거나 보
관하는 ‘서울형 도심물류체계’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형 도심물류체계’는 도시철도 인프라(지하철역, 차량기지, 폐차 예정인 여객열차)를 활용해 친
환경 물류 체계를 구축하여, 도심 내 물류활동을 지원하는 일종의 도심 생활 물류 체계를 말한
다.
공사는 2017년 한국철도기술연구원, CJ대한통운과 ‘지하와 지상을 연결하는 도심물류시스템 구
축연구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이후 공동 기초연구를 통해 화물전용칸이 마련된 전동차를
활용하여 화물을 나르는 현장 실험을 진행한 결과 일정 부분 가능성을 검증할 수 있었다.
공사는 같은 해 물류사업팀을 구성하여, 공공기관 최초이자 유일하게 직영으로 역사 내 무인물
품보관함, 유인보관소를 운영하면서 도시철도 기반의 물류플랫폼 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 6월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물류산업 혁신방안’에 따라, 지난 10월 개발제한구역 내 차량
기지에 물류시설을 설치 할 수 있는 시행령 개정이 입법예고 되었다. 이후 2019년 12월 법령 개
정이 확정되면 차량기지를 이용한 물류 수송 서비스가 가능하다.
현장 사업을 기반으로 한 연구도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공사는 ‘도시철도를 활용한 서울형 도
심물류체계’라는 제목의 연구로 지난 달 29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된 한국교통정책경
제학회 2019 추계학술대회에서 최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김성완 서울교통공사 전략사업본부장은 “이번 한국교통정책경제학회 최우수논문상 수상은 공
사 물류사업 추진에 큰 힘이 될 것이다.”라며, “공사는 앞으로도 시민 편익을 위해 지하철을 이
용한 물류사업을 적극 추진하여, 다양한 생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