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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고가하부가 '생활SOC'로…금천에 작은도서관, 중랑에 놀이터

옥수‧이문‧종암‧한남 고가까지 다른 유형의 총 6개 공공공간 '20년 시민 품으로

2019.09.24 15:54 | 관리자

‘금천 고가하부’ 약 368.1㎡의 부지가 작은도서관, 전시‧세미나 공간, 쉼터 등이 어우러진 교육‧문화 다목적 공간으로 변신한다. 기존 고가하부 밑에 있던 ‘작은도서관’의 규모와 기능을 확장시켜 이용률을 높인다는 목표다. 주변에 주거‧업무시설이 밀집해 출‧퇴근 시 유동인구가 많지만 시설이 열악해서 도서관 활성화에 어려움이 있었다.  
또 ‘중랑천 고가하부’ 약 592.9㎡의 부지는 어린이 놀이 공간으로 바뀐다. 운동기구 몇 개만 있었을 뿐 이용이 저조했던 부지다. 주변에 주거시설이 밀집해 있지만 그동안 어린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마땅한 공간이 없었던 만큼 아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가 '17년부터 도심 속 이용이 저조한 고가하부 공간을 생활SOC로 조성하는 ‘고가하부공간 활용사업’을 추진 중인 가운데, 금천‧중랑구 고가하부에 대한 설계공모 최종 당선작을 각각 발표했다. 전문가 자문과 실시설계를 거쳐 2020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내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간다.  
2020년엔 서울시내 총 6개 고가하부공간에 생활SOC가 새롭게 생긴다. ▴1호는 옥수역 고가하부-주민 커뮤니티 공간 ‘다락(多樂)’ ▴ 2호는 이문 고가하부-실외 활동 주민 커뮤니티 공간 ▴3호는 성북구 종암사거리 고가하부-생활체육 공간 ▴4호는 한남 고가하부-주민 휴식공간이다.
5호인 ‘금천구 금천 고가하부 공간 활용 ’ 을 공모를 통해 박진희(건축사사무소 니즈건축)의 설계안이 최종 당선됐다.  
1층은 작은 도서관과 다목적공간이 들어선다. 낮엔 마을 회의공간이자 인근 작은 사무실의 세미나 공간으로 대관하고, 밤엔 주민‧직장인들을 위한 교육 공간으로 이용된다. 2층은 책을 위한 전시공간이자 쉼터, 달빛극장, 버스킹 등도 가능하도록 가변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심사위원들은 기존 작은도서관을 활성화 시키고자 하는 자치구 요청사항과 좀 더 부합하는 설계안을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주변 맥락에 적절히 대응해 유연하게 변화할 수 있는 공간을 구성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시는 금천 고가하부 유휴공간을 지역에 필요한 작은 도서관(마을책방) 중심의 주민 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함으로써 이 일대가 생기 있고 활기차게 공간으로 변신할 뿐만 아니라 도시 경관도 향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6호인 ‘중랑구 중랑천 고가하부 공간 활용 설계공모’는 김조윤(MMKM건축연구소)의 설계안이 최종 선정됐다.  
건물 중앙엔 나무를 심고 벤치를 놓아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모여 이야기를 나누면서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마당을 만든다. 건물 한켠엔 모래놀이터, 발을 담글 수 있는 물놀이 시설, 미끄럼틀 등이 있는 어린이 놀이시설을 만들고 주민 커뮤니티 시설도 들어선다.
심사위원들은 바닥의 단차를 활용한 디자인적 접근이 우수하며, 최소한의 건축적 장치로 편안한 공간구성과 효율적인 활용, 정주성 있는 고가하부공간을 조성했다고 평가했다.  
설계공모 심사에서 선정된 수상자에게는 기본 및 실시설계권이 부여된다. 입상작은 순위에 따른 상금이 지급된다. 시상식은 김승회 서울시 총괄건축가 시상으로 지난 23일(월) 개최한 바 있다.  
김태형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단장은 “2019년 상‧하반기 총 4개의 고가하부공간 활용사업이 추진됐다. 개관 후 효율적인 운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운영계획을 검토하고 6개 시범사업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도 진행할 예정”이라며 “향후 자치구에서 독립적으로 고가활용 사업을 추진하고 서울시 전역으로 생활SOC모델이 확장돼 지역과 시민들을 위한 더 많은 공공공간이 조성 될 수 있게끔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