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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역앞 거리가게 보행친화 거리로 재탄생

2019.09.25 17:18 | 관리자

50여 년 간 포장마차, 거리가게(노점상)가 무질서하게 난립해 보행자들이 사이사이를 위태롭게

걸어 다녔던 서울 영등포역 앞 영중로(영등포역 삼거리~영등포시장 사거리) 390m 구간이 걷기 편한 보

행친화거리로 재탄생했다. 상전벽해(桑田碧海)란 말이 떠오를 만큼 큰 변화가 생겼다.



 

기존에 있던 거리가게는 영중로 내에서 혼잡도가 덜 한 곳으로 위치를 이동해 질서정연하게 들어

섰다. 규격을 통일(가로 2.1m, 세로 1.6m)하고 간판도 정비해 허가된 하나의 가게로서 모습을 갖췄다.

 

거리가게가 있던 기존 공간은 보도 폭이 최소 2.5m 이상 넓어져 시민들이 걷기 좋은 보행공간으

로 탈바꿈했다. 노후한 보도를 정비하고, 가로수도 절반으로 줄여(5226) 시야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하루 유동인구 31만 명, 40여개 노선이 지나 러시아워 시간대 버스를 타려면 차도까지 나와야 했던

위험천만한 버스정류장도 통폐합(42)되고, 대기공간은 확장돼 시민들이 안전하게 대기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가 거리가게 허가제 시범사업지 5곳 중 1호인 영등포역 앞 영중로에 대한 보행환경 개

선 공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작년 6가로시설물 설치기준 준수 전매전대 금지 운영자교육 점용료 산정 및

부과 징수 등을 골자로 하는 서울시 거리가게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올해부터 가이드라인에 따라 일정요건을 갖춘 거리가게에 대해 도로점용허가를 하는 거리가

게 허가제정책을 전면 시행 중이다.


영중로 일대는 50여년 간 거리가게가 최대 70여개가 운영된 서울의 대표적인 거리가게 밀집

지역이었다. 5월 시범사업 추진 당시 총 45개로, 일부는 다른 곳으로 이전하고, 일정 재산 규

모가 있는 곳을 제외하고 영세한 총 26곳이 허가를 맡고 새단장했다.

 

시는 충돌 없이 철거하기까지 영등포구와 함께 이해관계자 간 수십여 차례 만나고 상 생의 길

을 찾기 위한 지난한 과정 끝에 보행환경 개선사업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영등포역앞 거리가게(노점상) 문제를 해결했을 뿐만 아니라 위험천만

했던 버스정류장의 대기 공간이 확장돼 시민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통행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는 현재 서울시내 거리가게 총 6,522개소 중 우선 도로점용허가가 가능한 거리가게

 3,500여 개소(기허가1,690개소 포함)를 대상으로 허가제를 우선 시행·추진하고 있다.

 

위치 부적정 등 허가가 불가한 거리가게는 점진적으로 이전 또는 철거, 허가 가능한 환경으로 조

성하는 등 지속적으로 안전한 보행환경을 정착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영중로 외에도 올 3월 중랑구(태릉시장), 동대문구(제기역 일대)를 거리가게 허가제 시범사

업지로 선정한 데 이어, 종로구(동대문역 일대)와 관악구(신림역 일대)도 추가 선정해 사업을 추진 중

이다.

 

이들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쾌적한 보행환경이 조성되는 것은 물론 총 385개소의 거리

가게가 무허가에서 허가로 전환된다. 단속 걱정 없이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해져 보행자, 거리가

, 상인이 상생 공존하는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원순 시장은 영중로 보행환경 개선사업은 거리가게 허가제 사업의 첫 결실이자 시민의 보행

권과 거리가게 생존권 확보를 동시에 이룬 상생·공존 모범 모델이라며 영중로 사례가 서울

시 거리가게 허가제정책 확산에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며, 서울을 걷기 편한 보행

 편의도시로 만들어 가는데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