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영등포구 양평1유수지 지하에 강우 시 미처 정화되지 못한 고농도 하수(빗물+오수)를 가둬두는 4만6천㎥(톤)
규모 ‘합류식 하수관거 월류수(CSOs, Combined Sewer Overflows) 저류조’를 설치했다. 유휴공간이었던 상부는 주민친화공간인 체육공원
으로 변신했다.
시는 지난 '13년 양평1 빗물펌프장에 CSOs 저류조 설치를 검토, '14년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기본 및 실시설계, 경제성
검토 등을 거쳐 '16년 12월 공사를 착공했다. 착공한지 3년만인 지난 11월 15일 ‘양평1 유수지 CSOs 저류조 설치사업’을
준공했다.
‘CSOs 저류조’가 설치되면 비가 많이 내릴 때에도 하수를 깨끗하게 정화한 후 한강으로 방류할 수 있어 한강의 수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우 시 하수관로‧물재생센터 처리용량을 넘어 정화되지 못하고 하천으로 직접 유입됐던 초기 우수와 오수를 저류조에
가뒀다 비가 그치면 물재생센터를 통해 처리한 후 방류하게 된다. 기존엔 정화되지 못한 오염된 하수가 안양천과 한강
에 그대로 흘러 수질 저하에 영향을 미쳤다.
시는 이번 양평1유수지를 시작으로 '24년까지 단계적으로 총 23.6만 톤 규모의 9개 CSOs 저류조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연구용역 결과('14년) CSOs가 시 전체 수질오염물질 배출량의 약 68%를 차지하고 있어 수질환경 개선을 위해서
는 CSOs 저감이 절실한 실정이다.
또한 2013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수질오염총량관리제 서울시 목표수질 달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질오염총량관리제」란 하천구간별 목표수질을 설정하고 이 목표수질 달성을 위해서 지자체별로 오염물질배출
량이 할당된 한도 내에서 지역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제도로서 한강수계(서울․경기․인천)는 2013년부터 시행중이다.
<서울시 목표수질>
(단위 : mg/L)
목표년도 | 지 점 | 대상항목 | 비 고 | |
BOD | T-P(총인) | |||
2020년 | 행주대교 | 4.1 | 0.236 |
|
※ 목표수질 설정 : 환경부 고시 제2011-95호(2011.6.14.)
수질개선이 이뤄지면 플랑크톤이 번식해 수질이 오염되는 부영양화(富營養化)를 예방할 수 있다. 유수지 상부 공원 조
성으로 주민들의 삶의 질도 동시에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양평1유수지 지하엔 46,000㎥(톤) 규모 CSOs 저류조와 함께 악취를 제거하는 탈취시설, 설비동도 함께 설치됐다.
상부공간에 조성된 생활체육공원은 야외학습장을 겸한다. 다목적 열린광장, 배드민턴장, 족구장, 농구장 등의 시설이 들
어섰다. 기존에 있던 시설인 생태 학습데크, 관찰데크 등의 주민친화공간과 함께 지역주민들이 건강한 여가활동과 휴식
을 즐길 수 있는 지역명소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제현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양평1 유수지에 유입되는 초기 오염 월류수의 효율적인 관리로 안양천 및 한강
의 수질이 향상되는 등 지역환경이 개선될 것”이라며, “유수지 상부 유휴공간엔 주민 친화공간을 조성해 주민 삶의 질
을 높이고 지역사회 발전에도 이바지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